인천신항 항로 증심 준설공사가 이달 말께 끝난다. 당초 예상했던 완료 시점보다 1년 가까이 앞당겨졌다. 항로 수심을 기존 14m에서 16m로 깊게 파는 공사가 마무리되면 대형 컨테이너선이 다닐 수 있다.

2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인천신항에는 현재 3천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접안시설과 2천TEU급 접안시설이 각각 2개씩 운영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2천TEU급 접안시설 2개가 추가로 개장한다. 이들 시설은 8천TEU급 대형 컨테이선도 접안할 수 있게 처음부터 설계됐으나 그동안 인천신항으로 이어지는 항로의 수심 일부가 14m밖에 되지 않아 대형 선박이 운항할 수 없었다.

해수부는 이번에 항로 수심을 16m까지 확보함에 따라 다음 달 중 수심 변화를 알리는 ‘수로 고시’를 하면 8천TEU급 선박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천신항 항로 증심 준설공사에는 834억9천만 원이 투입됐다. 지난해 1월 준설 작업에 들어가 내년 4월 끝낼 예정이었으나 해저에서 흙을 파내는 준설선 용량을 지난해 7월 대폭 늘려 이달 말 마무리하게 됐다.

해수부 측은 "인천신항에 대형 선박의 상시 입출항이 가능해짐에 따라 대중국 국제 물류 처리와 환적화물 유치 활성화, 수도권 물류 기능 원활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