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 의정부의료원의 양주시 이전이 검토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24일 "경기북부 의료인프라를 균형적으로 배치하기 위한 방안으로 의정부의료원의 양주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의정부의료원 이전에 따른 지역 내 파급 효과, 재원 조달 방안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의정부의료원은 총면적 1만1천92㎡의 건물 4개 동 규모에서 15개 진료과목에 215병상을 운영 중이며, 도는 의정부의료원 이전에 따른 기존 시설이나 부지 활용 방안을 마련해 의정부시와 협의할 예정이다.

도가 의정부의료원 이전을 추진하는 이유는 양주를 비롯해 동두천·연천 등 의정부보다 북쪽에 위치한 지역의 경우 종합병원이 단 한 곳도 없어 지역주민들의 의료복지 수준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 주민들이 종합병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의정부까지 최소 1시간가량의 이동을 감수해야 한다.

동두천·연천·가평의 경우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의료취약지 모니터링 연구에서 응급의료 취약지로 지목된 바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는 1시간 이내에 2차 의료기관에 갈 수 없는 소아 비율이 가평 47.1%, 연천 38.9%에 달한다. 반면 의정부의 경우 의정부의료원을 제외하더라도 성모병원, 백병원 등의 종합병원 시설이 있고, 2020년에는 을지대병원도 들어설 계획이다.

하지만 의정부의료원 이전이 앞서 몇 차례 지역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무산된 바 있어 최종 결정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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