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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루미. /기호일보 DB
‘두루미냐 물범이냐.’ 인천시가 지역을 대표할 상징물 선정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상징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시가 사용하는 상징물인 두루미와 장미, 목백합 등을 무엇으로 대체할 것이냐를 놓고서다.

24일 시에 따르면 최근 개최한 상징물관리위원회에서 두루미 등 인천 지역 상징물의 지역성과 정체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논의 결과, 지역성 측면에서는 현재 시 상징물인 두루미를 새롭게 꾸며 활용하는 방안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두루미는 시민들에게 가장 익숙한 상징물인데다 ‘선학’, ‘청학’, ‘문학’ 등 오래전부터 지역 지명에도 포함돼 인천의 정체성과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위원회는 두루미의 특징을 단순히 그림으로만 사용했던 지금까지의 상징물이 아니라 캐릭터를 만들어 인형과 도자기, 열쇠고리 등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송도 인공섬 조성계획에 따라 저어새 등 기타 조류를 활용하는 방안이나 대안으로 수차례 제시됐던 물범 역시 하나의 안으로 검토됐다. 반드시 생물이 아니어도 의인화하면 차별화된 인천만의 캐릭터로 만들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시는 이 같은 위원회의 다양한 의견을 취합해 이달 말 상징물을 결정한다. 추경 예산집행이 결정되면 바로 상징물 디자인 용역에 들어가기 위해서다.

올해 추경에는 ‘인천 상징물 및 상징조형물 디자인 개발과 활용’ 사업으로 5억 원의 예산이 포함됐다. 최종 대안을 선정하기 전에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도 가질 예정이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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