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만, ’7만원 사정과는 무관’ … “헬기 진상규명되면“

최근 회고록으로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관한 책임을 부인해 질타를 받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셋째 아들인 전재만 씨의 고가 선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전재만 씨는 유흥업소 직원에게 수천만 원짜리 시계를 선물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경향신문은 서울에 사는 30대 여성A 씨가 4600만 원짜리 명품 시계를 세관 신고 없이 외국에서 반입하다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인천지법으로부터 1일 1000만 원의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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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만 씨가 유흥업소 여성에게 고가 시계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지며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여성은 세관과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명품 시계에 관해 "2015년 8월 18일 미국 비버리힐스의 매장에서 전재만 씨가 선물로 사 줬다"고 진술했다.

전재만 씨는 이희상 전 회장의 사위로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상당한 재력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재만 씨가 50억 원 상당의 미국 소재 고급 주택의 처분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2.12 군사반란의 주범으로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짓밟은 뒤 1981년 헌법을 바꿔 12대 대통령을 지냈다.

그러나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7년 6월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에 패배한 뒤 1996년 12.12 군사반란 및 5.18 민주화운동 무력진압, 비자금사건과 사법처리됐다. 이후 그는 1997년 4월 대법원으로부터 무기징역 및 추징금 2205억 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전두환 전 대통령은 "전 재산이 29만 원 밖에 없다"며 추징금을 내지 않은 채 버티고 있다. 현재 검찰이 전 전 대통령 일가로부터 환수한 추징금은 총 1136억여 원으로 전체의 51.5%가량이다.

한편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은 회고록을 통해 자신이 5.18 민주화운동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5.18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헬기 사격에 대해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밝혔으며 5.18민주화 운동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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