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항산화 기능이 뛰어난 천연 색소인 안토시아닌을 축적하는 ‘붉은 무’를 분석해 안토시아닌 물질생성의 핵심 유전자를 확인하고, 식물체에서 항산화 능력을 높임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25일 밝혔다.

무는 일반적으로 뿌리 색깔이 하얀 흰색 무와 뿌리에 안토시아닌이 축적된 붉은 무로 나뉘는데, 붉은 무에서 안토시아닌 생합성을 조절하는 핵심 유전자 ‘RsMYB1’을 찾아냈다.

‘RsMYB1’ 유전자는 안토시아닌 생합성 경로 유전자들의 발현을 높이는 전사인자로, 붉은색의 안토시아닌 생성을 증진하는 효과를 지닌다.

핵심 유전자를 담배와 애기장대에 도입한 결과, 안토시아닌 생합성 경로의 유전자 발현이 늘고 천연 색소 안토시아닌의 생성량이 46배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특히 안토시아닌 축적이 증가된 식물체에서 노화 및 세포 사멸에 주요 원인물질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증대됨을 밝혔다.

농진청은 붉은 무의 안토시아닌 생합성을 조절하는 유전자인 RsMYB1의 기능 검정을 수행해 특허등록(10-1459584)을 최근 완료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Plant Cell Reports’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농진청 생물소재공학과 임선형 농업연구사는 "이번 연구에서 확보한 핵심 유전자를 활용해 단순히 영양 공급을 위한 작물 재배가 아니라 농업을 통해 고부가가치 기능성 물질을 생산하는 기반으로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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