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인천 강화지역 주민들이 돼지콜레라 발생으로 양돈농가의 출하제한과 관광객감소 등 지역 경제가 영향을 받고 지역 이미지가 손상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 하고 있다.
 
인천시 강화군은 화도면 상방리 노모씨 양돈 농가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함에 따라 8일부터 이 농가의 돼지 1천300마리를 살처분하고 반경 3㎞(위험지역) 이내에 대해 외부인 출입 통제와 125곳 농가의 돼지 4만9천500여마리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또 10㎞(경계지역)이내 통과 차량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섬인 강화와 김포 육지와 연결하는 강화대교와 초지대교(지난 8월 말 개통)에서 외부 차량에 대한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어, 강화지역 전체 양돈농가 360곳에서 사육되는 돼지 9만8천여마리의 외부 반출이 사실상 제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양돈 농가들은 판로가 차단돼 경제적으로 손해를 보게 됐으며, `강화돼지'에 대한 이미지가 회복될 때까지 상당기간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또 10월 본격적인 관광철을 맞아 마니산, 함허동천, 전등사, 보문사, 광성보, 갯벌, 낙조 등 문화유적·관광지를 보기 위해 평일 5천여명, 주말 2만5천∼3만명씩 몰리던 관광객들이 `돼지콜레라가 발생한 지역'이라는 인식과 강화지역 통과시 거쳐야 하는 소독작업을 불편하게 생각해 상당수가 발길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설령 주변 섬이나 바다, 유적지를 보러 외부인들이 찾는다 해도 돼지고기는 물론 소나 닭고기 등을 포함한 강화 현지 음식을 꺼릴 것으로 보여 관광수입이 적잖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이번 사태가 `무공해 청정지역 강화'의 이미지를 크게 떨어뜨릴 것에 대해 가장 안타까워하며 더 이상의 추가 발생이 없기를 바라고 있다.
 
주민들은 또 돼지콜레라는 돼지에서만 생기고 소나 닭에서는 발생하지 않으며 더욱이 인체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전과 같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돼지콜레라 발생으로 당장 양돈 농가가 타격을 받게 됐고 나아가 지역 이미지가 떨어지는게 큰 손실”이라 면서 “그러나 돼지콜레라는 인체에 해가 되지 않으므로 관광객들이 변함없이 찾아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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