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부 경기를 분리해 치르는 프로배구 V리그 2017-2018시즌이 오는 10월 14일 개막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17-2018 V리그의 경기일정을 25일 발표했다. KOVO는 전날 이사회와 임시총회를 열고 새 시즌 경기일정을 확정했다.

2017-2018시즌 V리그는 그동안 지속해서 논의한 남녀부 경기일정 분리를 토대로 운영한다. 지난 시즌까지 여자부 구단은 흥행 등을 고려해 남자부 구단과 같은 날 같은 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를 때가 많았다. 하지만 6개 팀이 참가하는 여자부가 7개 팀 남자부 일정에 맞추다 보니 팀별로 경기일정 사이의 휴식일이 달라 불공평하다는 지적이 따랐다.

그러자 새 시즌부터는 여자부 구단도 같은 홈구장을 쓰는 남자부 구단과 다른 날에 해당 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르도록 했다. 애초 KOVO는 2016-2017시즌부터 남녀부 경기일정을 분리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여자 구단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2017-2018시즌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다만, 여자부 GS칼텍스는 이미 지난 시즌부터 서울 장충체육관을 홈 구장으로 같이 쓰는 남자부 우리카드와 따로 홈 경기를 개최해 마케팅 등을 독자적으로 진행했다.

경기일정 분리를 통해 남녀와 함께 연고지로 쓰는 서울, 인천, 대전, 수원 등에서는 최대 33일간(정규리그 기준) V리그 경기가 치러지게 된다. KOVO는 연고지별 지역 밀착 마케팅 기회 요소가 늘어나게 되고, 다양한 볼거리와 팬서비스를 통해 팬들에게 더욱 사랑 받을 수 있는 V리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평일 여자부 오후 5시, 남자부 오후 7시, 주말 남자부 오후 2시, 여자부 오후 4시에 시작하는 경기 시간은 유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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