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리그 주니어 A조 전기리그 우승 향방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가려지게 됐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U-18 인천 대건고등학교가 극적인 뒤집기 우승을 할 수 있을지 큰 관심을 모은다.

인천 대건고는 27일 오후 4시 인천중구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리는 ‘2017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A조 11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 삼성 U-18 매탄고와 맞대결을 펼친다. 전문가들은 이 경기가 사실상 챔피언결정전이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 챔피언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인천·수원·서울 3개 팀이 꼽힌다. 수원 매탄고가 승점 19점으로 1위, 인천 대건고와 서울 오산고가 승점 18점으로 각각 2·3위에 올라 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대건고와 매탄고가 만나는 흥미로운 대진이 완성됐다. 경우의 수를 따질 것도 없이 대건고가 챔피언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매탄고의 경우 비기면 서울 오산고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경우의 수가 변하게 되지만, 대건고는 무승부를 거둘 경우 그대로 끝이기 때문에 승점 3 확보가 절실하다.

대건고와 매탄고의 최근 3년간 성적은 4경기를 치러 2승1무1패로 대건고가 우세하다. 지난 시즌에는 1승1무로 상대 전적에서 앞섰고, 내용적인 면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대건고는 올해 챔피언에 이어 새로운 기록 달성에도 도전한다. 수문장 민성준(3년)의 무실점 GK상과 ‘특급 에이스’ 정우영의 득점왕이 그것이다. 민성준은 4경기 클린시트로 무실점 1위에 올라 있어 이번 홈경기에서도 클린시트를 기록하게 된다면 GK상에 더욱 가까워진다.

5경기 7골로 득점 3위에 오른 정우영의 득점왕 수상 여부도 눈여겨볼 만하다. 1·2위인 추민열(부천FC U-18)과 김소웅(성남FC U-18 풍생고)이 각각 8골로 정우영과 단 1골 차이이기 때문에 추격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매탄고전에서 정우영이 득점한다면 경기 수에 따라 득점왕 수상이 유력해진다.

2015년 전·후기리그 통합우승을 차지한 대건고가 이번에 매탄고를 제압하면 사실상 극적인 뒤집기 우승을 일굴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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