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와 한여름 밤의 추억을 만들어 보자.

인천대공원사업소는 그동안 생태보전지역이자 반딧불이 서식지로 출입이 통제됐던 인천수목원 일부를 다음 달 1일부터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인천수목원의 반딧불이 서식지는 2007년부터 조성이 논의됐다. 2012년부터 본격적인 서식 가능성을 확인하고 증식기술 확보와 서식지 조성을 통해 5년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하게 됐다.

우리나라 반딧불이는 애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늦반딧불이 등 3종류다. 이 중 인천수목원에서 볼 수 있는 종은 애반딧불이로, 일명 ‘개똥벌레’라고도 불린다.

애반딧불이는 어린 유충 때는 물속에서 다슬기나 물달팽이 등을 먹으며 자란다. 5월 땅으로 올라와 번데기가 됐다가 6월에 빛을 내며 밤하늘을 수놓는 우리나라 대표적 환경지표곤충이다.

이번 개방 지역은 서식지에 근접해 애반딧불이를 자유롭게 관찰할 수 있는 지역과 서식지 보호를 위해 안내자와 함께 관찰할 수 있는 지역으로 나뉜다. 동행구역은 오후 9시부터 직원이 함께 순차적으로 안내한다. 반딧불이 서식지를 찾으려면 인천대공원 정문 진입 시 오른쪽 주차장에서 이정표를 따라 가거나 수목원안내소(☎032-440-5880)로 문의하면 안내된다.

최태식 인천대공원사업소장은 "개방되는 반딧불이 서식지는 도심공원에서 반딧불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공간이다"라며 "늦반딧불이 서식지 복원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들이 6월부터 10월까지 반딧불이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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