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장300.jpg
▲ 바다이야기 게임장 내부.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내 상가나 주택가에 숨어든 불법 사행성 게임장이 여전히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

25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불법 사행성 게임장 총 65곳을 적발, 106명(3명 구속)을 검거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28곳을 적발해 58명(6명 구속)을 검거한 것에 비해 단속 건수는 37건(132%), 검거 인원은 48명(83%) 증가한 수치다.

올해 단속된 게임장을 유형별로 보면 불법 환전 40곳, 게임기 개·변조 15곳, 무등록 게임기 영업 10곳 등이다.

단속된 65곳 중 9곳은 바다이야기 게임기로 불법 영업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에도 단속된 28곳 중 11곳이 바다이야기 게임장이었다.

실제 지난 3월 안성의 한 상가에서 바다이야기 게임기 27대를 설치해 놓고 불법 영업을 하던 서모(35·여)씨가 경찰에 적발됐다.

서 씨는 올 1월 게임장을 당구장인 것처럼 꾸며 놓고 몰래 영업했지만 첩보를 입수한 경찰 단속에 걸려 게임기를 압수당하고 게임산업진흥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됐다.

경찰은 이 같은 불법 게임장에 이른바 ‘바지사장’을 두고 영업하는 경우 실업주를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는 한편, 기소 전 몰수보전 등을 통해 불법 수익금에 대한 환수 절차도 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창고나 임대사무실, 비닐하우스, 가정집 등으로 위장한 불법 게임장 영업이 잇따르고 있다"며 "평일뿐 아니라 주말에도 전담 수사팀을 투입,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