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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두천시 두드림디자인아트빌리지의 플리 마켓에서 가족들이 체험학습을 하고 있다.(왼쪽) ‘랑기’ 공방 교실에 참가한 학생들이 공예품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동두천시 보산동의 외국인관광특구가 생동감 넘치는 새로운 문화예술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동두천외국인관광특구만이 갖고 있는 다국적 문화 및 세계의 다양한 음식과 미래 문화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가죽을 비롯한 칠보공예, 주얼리, 목공예, 도자기, 팝아트, 니트, 한지가죽, 천연염색 등 수공예 예술이 결합해 동두천만의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구축하고 있다.

보산지역 관광특구는 수십 년간 미군을 상대로 장사를 해 오던 곳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거리 풍경을 간직하고 있으나, 미군기지 이전 등의 이유로 수년 전부터 소비가 위축되면서 빈 점포가 늘기 시작했다.

두드림 디자인아트빌리지 조성은 관광특구의 독특한 스토리를 상품화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공예공방 작가들의 창업 지원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 미군이 떠난 후 원도심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동두천에서 처음 시도해 보는 도심 상권 회복 프로젝트다.

시는 주민간담회, 시의회 간담회를 시작으로 견학, 자문, 사례 조사를 통해 사업의 뼈대를 세우고 중기 반영, 도 투자심사, 용역과제 심의, 예산편성, 조례 제정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준비와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이 사업은 매우 복잡한 재생프로젝트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의 참여가 있어야 가능한 사업이라는 판단 아래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 전담 직원인 ‘프로젝트 매니저’ 채용 및 각 분야별 전문가를 영입해 ‘현장조직’ 체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두드림 디자인아트빌리지는 미군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보산관광특구의 상권이 위축되는 것을 타개하기 위해 관광특구 내 빈 점포를 대상으로 공방을 유치하며 이색적인 거리 풍경을 조성,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다양한 먹거리, 살거리에 대한 민간투자를 촉진하고 있다.

현재 가죽, 섬유, 나무, 한지, 도예, 금속, 칠보, 사진, 전통놀이 등 16개 공방이 운영 중이며 이달 추가로 3개, 6월까지 총 30개 공방이 문을 열 예정이다.

보산역사 1층에 마련된 홍보전시장에는 입주 공방이 제작한 제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관광특구 방문객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방과 후 교실, 자유학기제 등을 활용한 공방교실을 확대하고 대학생들이 장비를 활용해 특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며,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보산동 외국인관광특구는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지역성을 갖고 있다. 입주 공방과 기존 상인들과의 조화를 통해 공방과 록이 어우러진 젊음의 거리를 만들어 동두천의 대표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두천=노영석 기자 roh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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