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가계대출 건전성 관리 대책 시행으로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인천지역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 인천지역본부가 발표한 ‘최근 지역 금융기관 대출동향과 자금흐름’ 보고서를 보면 비은행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증가 폭이 지난 1월 2천615억 원, 2월 1천796억 원, 3월 1천20억 원으로 집계돼 전월 대비 819억 원, 776억 원이 각각 감소했다.

비은행권 가계대출은 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상호금융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기존 50∼80%에서 40∼70%로 낮추는 등 리스크 강화를 주문하면서 본격적으로 줄기 시작했다.

여기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자산 1천억 원 이상 조합과 금고를 대상으로 상환 능력 내에서 빌리고 첫 달부터 분할 상환하는 원칙을 적용하는 등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지난 3월부터 시행한데 따른 결과다. 반면, 3월 중 지역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2천328억 원으로, 전월(1천251억 원) 대비 1천77억 원이 증가했다.

이는 봄 이사철 수요로 인한 주택거래 증대(5천827가구 →8천973가구)와 기존 분양 아파트의 중도금 및 입주자금 대출이 꾸준히 취급된 결과로 한은 인천본부는 분석했다.한은 인천본부는 4월 이후에도 제1금융권의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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