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국내 정치와 완전 단절"

文정부 2번째 인사청문회

▲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정보위원회는 29일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 두 번째 청문 대상자로 정보기관 수장으로서의 자질과 역량, 도덕성 검증을 다뤘다.

서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국가정보원은 국내 정치와 완전히 단절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국내 정치 개입 논란으로 인해 국민적 신뢰와 지지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국민에게서 그 기능과 존재에 대해 의심받는 상황은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 인사청문회를 통해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오직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는, 국민에게 사랑받는, 그리고 구성원 스스로 자랑스러워 하는 국가정보기관으로 완전히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정원 국내 파트 폐지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 그런 일을 하는 인원과 조직은 당연히 없어져야 한다. 일이 없어지면 조직은 없어지는 것"이라며 "다만 국정원이 해야 할 일이 많다. 사이버, 대테러, 방첩 등 전문성을 활용할 많은 안보 영역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원 댓글사건’, ‘박원순 제압 문건’, ‘반값등록금 공작 문건’ 등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국가 차원의 물의가 있던 일에 대해서는 살펴봐야 한다"며 "사실관계는 한 번 살펴봐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승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