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11시께 인천공항 서측 1층 출입구 부근에는 통행로를 차단하는 노란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 뜯어낸 천장에서 계속해서 물이 떨어져 설치된 전구 등에는 비닐이 씌워졌고, 드럼통 만한 물받이 통은 여기저기서 떨어지는 물에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공항 직원 A씨는 "이른 아침 출근하다 통행로가 물바다로 변해 있어 깜짝 놀랐다"며 "통행로를 이용해 물품을 옮겨야 하는데 보수공사가 길어져 오전 내내 지나다니지 못해 불편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유지·보수 용역업체는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천장에서 물이 새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낮 12시께 수리를 끝냈다. <사진>
보수업체 관계자는 "2∼3층에서 내려오는 배수배관(KD배관) 등에 이물질이 끼어 역류 현상이 발생해 천장에 물이 고여 떨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천장 내·외부에 있던 케이블 전선, 파이프 등 안전진단을 확인한 뒤 천장 마감을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2개월에 한 번씩 배관을 뚫어 주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이번 경우 배관에 비닐 등 이물질이 갑작스럽게 끼어 발생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