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지방자치 시행 21년 만에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수가 처음으로 30만 명을 넘어섰다. 경기도 공무원은 5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29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수는 30만3천401명으로 집계됐다. 민선 지방자치가 시작된 1995년 말 27만7천387명이던 지자체 공무원 수가 21년간 2만6천14명 늘어난 것이다. 가장 많이 늘어난 직종은 소방공무원으로, 1995년 2만440명에서 지난해 말 4만3천786명으로 증가했다. 또 복지에 대한 관심 증가와 맞물려 사회복지직도 같은 기간 5명에서 1만9천327명으로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유입 인구가 늘어난 경기도 공무원이 3만4천729명에서 4만9천875명으로 43.6% 늘었다. 인천(1만997명→1만3천721명), 대전(6천330명→7천322명) 등도 증가 폭이 컸다.

반면 서울시는 5만3천956명에서 4만9천317명으로 공무원 수가 줄었다. 경남(2만5천114명→2만3천60명), 전남(2만1천681명→2만604명), 전북(1만6천916명→1만6천535명) 등도 공무원 수가 감소했다. 서울시의 공무원 수 감소로 가장 공무원 수가 많은 지자체는 경기도가 차지했다.

행자부는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 급증으로 인해 자치단체의 신규 채용계획 인원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인사 통계를 정확히 분석해 공무원 인사정책을 선제·과학적으로 수립할 예정이다"라며 "데이터에 기반한 지방인사제도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안전, 치안, 복지 등 공무원 일자리 17만4천 개 창출이 대통령 공약인 만큼 소방과 안전 분야 공무원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2022년까지 2천802명의 소방공무원을 증원할 계획이다. 현재 7천918명인 소방공무원이 1만720명으로 늘어나며, 89% 수준인 3교대 근무 비율도 100%를 달성하게 된다.

또 현재 25명인 도청 방재안전 분야 공무원을 2022년까지 105명으로 3배 이상(80명) 늘리고, 31개 시·군의 같은 분야 공무원도 120명에서 9배에 가까운 1천40명으로 920명 충원할 방침이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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