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개항장 야행이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잡는다.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27∼28일 양일간 열린 ‘개항장 야행(밤마실)’ 행사에 7만5천여 명이 다녀갔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2회를 맞는 인천 개항장 야행은 문화재청이 후원하는 문화재 야행사업이다.

개항장 일원의 문화재와 문화시설을 야간까지 개방하고 다양한 체험과 공연을 선보인 행사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금한령으로 중화권 관광객이 주춤한 상황에서도 타이완,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한민국의 문화재와 문화시설을 체험했다.

또 문화해설사와 함께 했던 ‘스토리텔링 도보 프로그램’은 행사 기간 동안 예매율이 100%를 기록했다. 근대 가비 체험도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문화재와 문화시설 등 근대문화유산을 야간 개방해 야간체류형 문화상품으로 개발하고 지역 공방과 상점들과도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가까이 있었지만 모르고 지냈던 문화재와 문화시설들을 체험하는 좋은 기회였다"며 "개항장이라는 지역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지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근대 역사의 발원지이자, 중심지였던 개항장을 알리고 지역 주민, 상인들과 함께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 이번 행사의 가장 큰 목표이자 성과였다"며 "앞으로도 개항장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기 위해 더 나은 행사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 이후에도 개항장 도보 탐방은 6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되며, 인터넷으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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