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백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전우를 위해 해군2함대 장병들이 발 벗고 나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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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해군2함대사령부(이하 2함대)에 따르면 최근 2함대 장병들은 참수리-358호정에 근무하는 이지수 하사가 급성 백혈병을 확진 받은 후 혈액이 부족해 항암치료가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사랑의 헌혈증 기증 운동’을 펼쳐 700여 장의 헌혈증과 함께 장병들이 모은 성금 370만 원을 전달했다.

 2함대 장병들의 ‘사랑의 헌혈증 기증 운동’은 지난 5월 10일 급성 백혈성 확진을 받고 입원한 이 하사의 소식을 가장 먼저 접한 고속정 장병들이 헌혈증 70여 장을 모아 이 하사에게 전달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같은 소식을 들은 도관희 함대주임원사(부후116)가 함대차원에서 이 하사를 돕기 위한 ‘사랑의 헌혈증 기증 운동’에 나서면서 기증 운동을 전개한지 20여 일 만에 700여 장의 헌혈증을 모아 이 하사에게 전달, 피보다 진한 뜨거운 전우애를 실천했다.

 이 뿐만 아니라 2함대 주임원사단이 이 하사의 치료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자율모금 운동을 펼치는 한편 이 하사의 직별 선후배들이 자율적으로 모금한 모금액 등 370만 원을 가족에게 전달하는 등 전우를 살리기 위한 2함대와 해군 장병들의 전우애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현재 이 하사는 전우들이 전달한 혈액 덕분에 순조롭게 항암치료를 받고 있으며, 백혈구 수치가 기준치 이하로 회복되면 통원치료로 전환해 치료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이 하사와 함께 근무하는 민현홍 소위(학사 121기)는 "한 배를 타는 전우의 목숨을 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해 그동안 모아둔 헌혈증 50장을 기증했다"며 "피보다 뜨겁고 끈끈한 전우애로 NLL 뿐만 아니라 전우 생명 또한 지키겠다"고 말했다.

평택=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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