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이달 말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에 북측 대표단을 초대했다.

4일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회와 러시아 의회가 공동 개최하는 ‘제2차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가 오는 26∼2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되며, 초청 대상은 유럽·아시아 41개국 국회 의장단이다.

정 의장은 이번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에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포함한 41개국 국회 의장단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초반 북한과의 관계 회복을 모색하고 있는 시점에서 북측 고위급 대표단의 남한 방문이 성사되면 남북관계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점에서 북측 대표단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의장은 그동안 러시아 의회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북측에 이번 회의 참석을 꾸준히 요청해왔다.

정 의장은 지난 4월 초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열린 IPU(국제의원연맹) 총회에 참석한 리종혁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 측에게도 초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대표단의 참석 여부는 오는 15일께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는 지난해 1회 회의를 모스크바에서 개최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