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경찰청300.jpg
▲ 사진 =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경기북부 지역에서 운행 중인 사설 구급차의 교통법규 위반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달까지 지역 내 사설 구급차 239대의 교통법규 위반 건수는 총 931건으로 파악됐다. 2013년 120건, 2014년 170건, 2015년 206건, 2016년 314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일부 사설 구급차는 최근 5년간 과속·신호 위반 및 중앙선 침범 등의 교통법규 위반으로 무려 37차례나 단속됐다.

사설 구급차 운전사 A(47)씨의 경우 다른 차량이 끼어 들었다는 이유로 300m를 쫓아가 밀어붙이기와 급제동을 하는 등 보복운전으로 입건되기도 했다.

환자 이송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긴급자동차’로 지정된 구급차는 교통법규를 위반해도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경찰서 심사를 통해 과태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실제로 경기북부청은 이번 단속 기간 동안 총 205건의 신청 중 192건을 면제했지만 위반 건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경찰 관계자는 "면제 절차에도 불구하고 구급차들의 위반 건수가 느는 등 사설 구급차가 오히려 도로의 무법자가 되고 있다"며 "정말 위급한 환자들이 양보를 얻을 수 있도록 교통법규 위반 구급차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