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伯兪泣杖(백유읍장)>/伯 맏 백/兪 점점 유/泣 울 읍/杖 지팡이 장

한(漢)나라 때다. 백유(伯兪)가 잘못을 하여 모친으로부터 종아리를 맞았다. 전에 매를 맞으면 아파도 울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과 달리 흐느껴 울었다. 아파도 울 아이가 아닌지라 모친은 이상히 여겨 물었다. "전에는 매를 맞아도 울지 않던 네가 오늘 우는 까닭이 무엇이냐?" 아들이 답하기를 "전에는 매를 맞으면 아파서 모친이 강녕하신 줄 알았는데 오늘 매를 맞아도 아프지가 않으니 이것은 모친의 기운이 전과 같지 않고 쇠약해지셨기 때문에 웁니다"하고는 또 울었다.(伯兪有過 其母笞之 泣 其母曰 他日笞 子未嘗泣 今泣 何也 對曰 有得罪 笞常痛 今母之力 不能使痛, 是以 泣)

 이 밖에도 "늙으신 어머니를 업어보고 그 너무 가벼움에 세 걸음도 못 걷고 울었다"라는 등 효(孝)에 관한 이야기는 많다. 단지 실천을 하지 못하고 돌아가신 후에 뉘우치곤 하는 세상 사람들이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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