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홈런공장’으로 변모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가장 높은 타율을 자랑하는 넥센 히어로즈를 만난다. SK는 6~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주중 3연전을 펼친다.

SK는 11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벌이며 55경기 만에 98홈런을 기록했다. 넥센과의 3연전 안에 홈런 2개를 추가한다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빠른 속도로 ‘팀 10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역대 최소 경기 팀 100홈런은 2000년 현대 유니콘스의 49경기다. 현재 2위는 2003년 삼성 라이온즈의 58경기다. SK는 현대의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삼성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토종 거포 최정(18홈런)·한동민(16홈런)·김동엽(13홈런)과 제이미 로맥(11홈런)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SK의 대포 화력은 상승세다.

이에 반해 넥센은 ‘소총부대’를 앞세운다. 팀 홈런 39개로 이 부문 공동 8위지만 타율(0.294)과 안타(571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SK는 팀 타율(0.266) 9위, 안타(504개) 8위를 달리고 있다.

주자를 출루시킨 후 연속 안타로 다득점을 노리는 넥센 타선은 다른 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홈런 타자가 즐비한 SK는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도 상대를 위협하고 있다. 시즌 맞대결에서는 SK가 3승1무2패로 앞서고 있다. SK ‘대포’와 넥센 ‘소총’ 대결의 결과가 주목되는 이유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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