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사업자들이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IBC-I) 내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 개발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는 최근 국제업무지역(IBC-I·중구 운서동 일대) 내 75만5천㎡의 터에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을 조성하는 사업자 모집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사업제안서 마감은 7월 19일까지다. 공사는 인허가와 설계를 거쳐 올해 안께 착공해 2019년 12월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앞서 공사가 지난달 11일 개최한 ‘제1국제업무지역 대중제 골프장 사업설명회’에는 70여 개 회사(골프장 운영사, 자문사, 설계사 등)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민간투자사업(BOT) 방식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토지는 공사가 소유하고 사업시행자가 시설물을 건설해 토지사용기간(20년) 동안 운영하는 조건이다. 토지사용기간이 끝나면 사업시행자가 자기 비용으로 토지를 원상 회복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 토지사용기간을 5년 연장할 수 있다.

토지사용료는 최소보장액(연간 13억 원)과 총 매출액의 12.5% 중 높은 금액으로 지불한다. 이 골프장은 인천공항 환승객들에게 특별 할인을 해 주는 등 저렴하게 운영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과 1㎞ 정도에 위치한 이 골프장의 사업시행자는 공사의 환승객 증대를 위한 정책에 따라 인근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시티’,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등과 환승관광 프로그램 개설에 협조해야 한다. 또 인천공항 환승객과 영종·용유 지역 주민에게 골프장 이용료를 특별 할인할 예정이다.

특히 최고가 입찰이 아닌 민간사업 제안으로 임대료를 낮춰 골프 비용을 인근 스카이72 골프장보다 낮게 받도록 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인천공항 환승객 수는 한 해 평균 600만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며 "인천공항 주변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시티 등과 연계해 환승객·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사업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위치한 스카이72 골프장은 2020년 이후 인천공항 제5활주로가 건설될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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