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은 지난 10일 국가지질공원사무국과 함께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 홍보를 위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회원 및 시각장애인, 자원봉사자 등 100여 명을 초청해 관내 지질명소 탐방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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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탐방은 평소 혼자서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시각장애인을 초청, 소외된 이웃과 함께한다는 의미와 함께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적으로도 아름다운 이곳에서 교육·관광적으로 활용가치가 큰 지질공원 개념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서울 및 경기도 회원이 대부분 참석한 이번 행사의 탐방코스는 먼저 방문자센터가 있는 전곡리 선사유적지, 재인폭포 그리고 인근에 있는 딸기농장을 들러 차탄천 에움길이 있는 은대리 판상절리와 습곡구조 등을 둘러봤다.

 쉽지 않은 바깥나들이임을 감안해 지질명소를 들러 설명을 듣는 것에 더해 코스마다 몸으로 할 수 있는 체험을 곁들였다.

 연천 전곡리 유적에서는 구석기 시대 주먹도끼의 원재료가 되었던 강가의 자갈들을 직접 만져보고 넓은 잔디마당을 배경으로 구석기인이 돼 창던지기와 달리기 시합도 진행됐다.

 이어 군 제일의 지질명소인 재인폭포를 방문, 폭포 소리를 듣고 용암이 빚은 주상절리를 상상하며 주상절리 모양의 사각 호루라기에 재인폭포에 살고 있는 천연기념물 어름치를 손수 그려보기도 했다.

 마지막 코스인 은대리 습곡구조에서는 한반도 형성과정에 대한 이야기에 모두 귀를 기울여 듣고 암석을 직접 어루만져 보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처음 추진하는 행사라 상당히 조심스러웠다, 앞으로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소외된 분들이 연천의 지질공원을 함께 찾고 즐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천=정동신 기자 d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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