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눈물을 흘리는 쭈타누깐 뒤로 준우승을 차지한 전인지가 렉시 톰프슨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 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눈물을 흘리는 쭈타누깐 뒤로 준우승을 차지한 전인지가 렉시 톰프슨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인지(2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에서 연장 접전 끝에 공동 2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1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의 휘슬베어 골프장(파72·6천61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렉시 톰프슨(미국)과 함께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쭈타누깐이 약 7m 가까운 먼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서 그대로 승부가 결정됐다. 쭈타누깐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등극을 자축했다. 지난해 8월 캐나다오픈 이후 약 10개월 만에 투어 통산 6승째를 거둔 쭈타누깐은 우승상금 25만5천 달러(약 2억8천만 원)를 받아 LPGA 투어 시즌 상금 랭킹에서도 1위가 됐다.

전인지는 올해 우승 없이 준우승만 네 차례 기록했다. 3월 파운더스컵과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위, 지난달 킹스밀 챔피언십에서는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이 전인지의 최근 우승이다.

전인지로서는 16번홀(파5) 이글 퍼트가 아쉬운 장면이 됐다. 19언더파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던 톰프슨에게 3타 뒤처져 있던 전인지는 약 5m 거리에서 시도한 이글 퍼트가 홀을 돌아나와 버디로 1타를 줄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여기서 톰프슨과 격차를 2타로 좁힌 전인지는 톰프슨이 17·18번홀에서 연달아 짧은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동타를 이뤄 연장에 진출했다. 만일 이글 퍼트가 들어갔더라면 연장전 없이 우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톰프슨은 16번홀까지 공동 2위 전인지, 쭈타누깐에게 2타를 앞서 있었으나 17번홀(파3)에서 약 3m, 18번홀에서는 1.5m 짧은 거리 파 퍼트를 연달아 놓치는 바람에 다 잡았던 우승을 날려 버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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