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 최고의결기구인 제7대 항만위원회 위원들의 임기가 끝난 지 반년이 지났으나 새로운 위원 선출은 감감무소식이다.

13일 IPA에 따르면 IPA와 같이 항만위원 임기(지난해 12월 22일자)가 끝난 부산항만공사(BPA)의 경우 지난 3월 새로운 항만위원들로 꾸려졌다. 울산과 광양·여수항만공사도 이미 새 위원들로 구성됐다.

전국 4개 항만공사 중 유일하게 IPA 항만위원 선출만 늦어지고 있다. 후보자를 추천받아 임명하는 데 최소 두 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IPA 항만위원 선출은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여진다.

인천 항만업계에서는 "임기 만료 6개월이 지나도록 아직 새 위원 선출 절차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타 항만과 비춰 볼 때 정부가 인천 항만에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함께 "법으로 정해진 임기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데다, 임기가 지난 현 위원들이 안건 심의에 소홀해져 잘못된 결정으로 항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항만위원 임기가 연장된다 해도 항만 운영에 지장은 없을 것이다"라며 "새 정부의 내각 구성에 따라 관계 부처가 업무 공백 상태인데 인사 검증을 할 여유가 있겠느냐"는 입장이다.

IPA 관계자는 "해당 부처로부터 새 위원을 선출하라고 통보하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 공모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아직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해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항만위원 선출이 언제 이뤄질지 짐작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IPA 항만위원은 항만 관련 업계와 단체, 항만이용자, 학계 인사 7명으로 구성된다. 해양수산부 4명, 인천시 3명을 각각 추천해 면접 등을 거쳐 기획재정부에 제출하면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사 후 장관이 임명한다. 임기는 2년이며, 명예직으로 보수 없이 회의 참석 수당만 받는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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