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관계자는 13일 "현재 J리그 감바 오사카와 황의조 이적과 관련해 협의하고 있다"며 "이적료 등 구체적인 조건이 오간 단계"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으며, 언제든지 상황은 바뀔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황의조가 감바 오사카로 이적할 가능성은 커 보인다. 돈 때문이다. 성남과 황의조의 계약기간은 올해까지다. 올해가 지나면 황의조는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성남은 이적료를 한 푼도 챙기지 못한다. 그렇다고 황의조에게 막대한 자금을 들여 잔류시킬 수도 없다. 성남은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된 뒤 운영비가 반 토막 났다.
축구계 한 관계자는 "성남 구단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황의조를 감바 오사카로 이적시키려 했지만 당시 새로 부임한 박경훈 감독의 간곡한 만류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현재 팀 사정이 어려워져 더는 황의조를 붙잡고 있을 수 없는 상태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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