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농구 골든스테이트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승리하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골든스테이트의 왕좌 탈환에 기여하며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듀랜트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미국프로농구 골든스테이트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승리하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골든스테이트의 왕좌 탈환에 기여하며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듀랜트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꺾고 2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NBA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 클리블랜드와 홈경기에서 129-120으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케빈 듀랜트를 영입하는 등 ‘드림팀’을 구축하며 이를 갈았고, 올 시즌 서부 콘퍼런스 1위로 손쉽게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PO에서는 파죽지세의 모습을 보였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PO 1라운드 1차전부터 클리블랜드와 챔피언결정전 3차전까지 15전 전승을 기록하며 미국 4대 프로스포츠(농구, 야구, 아이스하키, 풋볼) 사상 PO 최다 연승 신기록을 썼다. 미국 전역에서 논란이 된 편파 판정으로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클리블랜드에 내준 골든스테이트는 홈에서 열린 5차전에서 낙승을 거두며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설욕했다.

 1차전에서 38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한 듀랜트는 챔피언결정전 5경기 모두 30점 이상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상(MVP)을 차지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5경기 연속 30득점 이상 기록한 것은 샤킬 오닐 이후 17년 만이다.

 지난해 7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은 듀랜트는 친정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스를 떠나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했다. 우승 반지 때문이었다. 그는 NBA 최고 스타로 군림했지만 정작 최고의 영예인 우승의 문턱에서 번번이 무너졌다. 듀랜트의 이적 결정을 두고 많은 이들은 손가락질했다. 비난은 듀랜트를 넘어 가족에게도 향했다. 듀랜트는 팬뿐만 아니라 유명 인사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예전의 기량을 그대로 보여 주며 펄펄 날았다.

 그는 경기 후 "긴장감 때문에 초조했는데, 모든 선수가 힘을 합쳐 우승을 거뒀다"고 감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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