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쁜 현대인들 사이에서 간편하게 면역력 상태를 체크하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면역세포인 자연살해세포(Natu ral killer cell, 이하 NK세포)의 활성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NK세포란 체내에서 선천적인 면역을 담당하는 백혈구의 일종으로 간과 골수에서 성숙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비정상세포나 암세포 등을 인지하고, 퍼포린(perforin)이란 물질을 분비해 사멸시키는 기능을 한다. 또 다른 면역세포의 증식을 돕는 물질인 케모카인(chemokine)과 사이토카인(cytokine)을 분비할 수도 있다.

NK세포를 통한 면역력 체크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 활성도 높은 NK세포가 암 재발 방지에 큰 역할 입증

초기 연구단계에서는 NK세포의 수가 많을수록 비정상세포를 공격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1980년대 당시 연구에 의해 NK세포의 숫자보다는 활성도가 중요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암세포나 비정상세포의 공격력이 활성도의 높고 낮음에서 결정되고 있는 것이다.

의료업계 관계자는 "활성도가 낮은 NK세포는 아무리 숫자가 많더라도 암세포를 공격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며 "활성도가 높을 경우 비정상세포를 빠르게 인지하고 퍼포린을 분비해 비정상세포에 구멍을 내고 수분, 이온 등을 주입해 비정상세포를 팽창시켜 없앤다"고 설명했다.

특히 NK세포의 역할 중에서도 암의 재발을 막는 부분이 주목받고 있다.

NK세포는 암세포를 공격해 암세포의 발생과 증식, 전이를 막는 것 외에도 암이 재발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암 줄기세포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NK세포 활성도 측정은 암의 조기 발견뿐만 아니라 기존 암환자의 재발 검진에도 활용이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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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에이티젠 본사 시약사업부 실험실에서 연구원이 실험을 진행중이다.
# 현대인의 제일 무서운 병, 암 조기 발견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일명 선진국형 질환으로 불리는 전립선암, 유방암, 대장암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중앙암등록본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단위로 인구 10만 명당 암 발생률은 남자에게서 전립선암, 여자에게서 유방암과 폐암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 남녀 모두에서 대장암과 갑상선암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K세포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특히 전립선암, 유방암, 대장암 환자들이 NK세포 활성도가 낮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NK세포 활성도 측정으로 현대인들에게 발생률이 높은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활성도가 낮게 측정된다는 것은 이미 암세포가 생겨 NK세포 활성을 저하시키는 물질이 발생하고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NK세포 활성이 낮아지고 체내 암세포가 자라날 확률이 높아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NK세포 활성도를 꾸준히 체크하면 암세포 등 비정상세포 발생의 여부뿐만 아니라 신체에 비정상세포가 자라날 환경인지도 미리 알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몸속 암 발생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견하고, 적극적인 예방관리 등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NK세포 활성도 측정 방법에는 에이티젠의 ‘NK뷰키트’가 있다. 전 세계 하나밖에 없는 독보적인 기술로, 현대인들이 간단한 활성도 측정으로 암 예방 등의 건강관리를 실천할 수 있다.

더욱이 이 검사는 채혈 전 금식을 하지 않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들이 간단한 절차로 자신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면역력 검사다.

한 의료업계 전문가는 "NK뷰키트는 소량의 혈액인 1mL만으로 진행되고, 금식 없이 채혈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들에게 적합하다"며 "현대인들이 활성도를 꾸준히 체크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새로운 건강관리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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