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동 사람들과 아픔을 나누며 사랑방 역할을 해 온 개인병원 ‘김서영 의원’의 이야기가 「원미동 연가」로 엮여 출간됐다. 「원미동 연가」는 ‘김서영 의원’에서 웃고 울며 함께 한 원미동 사람들의 삶과 희망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신간 출간을 맞아 김서영 원장과 주민들은 뜻깊은 행사를 준비했다. 오는 17일 원미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리는 출판기념회에는 책에 등장하는 원미동 주민들이 참석한다. 특히 출판기념회의 수익금 전액은 이웃 돕기 성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서영 원장은 2009년 12월 원미동에서 개인 진료를 시작해 현재까지 이곳 이웃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고 있다. 치료로써 삶을 공유하고,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시간 속의 수많은 사연을 담아 「원미동 연가」를 썼다.

소설 「원미동 사람들」(저자 양귀자)의 배경이기도 한 원미동은 지금까지 줄곧 치열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터전이다. 「원미동 연가」에 나오는 원미동 사람들의 삶은 아프고, 슬프고, 고통스럽게 표현됐다. 그리고 김서영 원장은 그 삶 안에서 그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원미동 연가」는 평생을 아픈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결혼도 하지 않고 전 세계로 의료봉사를 다니던 김서영 원장이 원미동 사람들과 살아가며 함께 부르는 삶의 노래다.

모두 3장으로 나뉜 이 책의 1장은 ‘김서영 의원’에서 시작되는 원미동 사람들과의 만남, 2장은 병든 몸과 마음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 3장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이별하는 마지막 이야기들을 담았다. 시와 산문을 결합한 글과 따뜻한 색감의 그림이 어우러진 200쪽의 이야기에는 삶과 죽음, 희망과 좌절, 환희와 고통 그리고 기쁨과 슬픔이 담겨 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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