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리브 올리브(All Live Olive)
92분/휴먼 다큐/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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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위에서 사라진 땅, 팔레스타인. ‘올 리브 올리브’는 그곳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가족의 끈질긴 삶의 풍경을 담아낸 감동 휴먼 다큐멘터리다.

제14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한국환경영화상 우수상과 관객심사단상을 동시에 수상했으며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제17회 인디다큐페스티벌, 제5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제22회 서울인권영화제 등에 초청돼 그 진가를 인정받은 작품이다.

"우리가 꿈꾸는 행복은 이곳에 있어요."

팔레스타인에서 살고 있는 위즈단 가족의 일상은 고단하기 그지없다. 올리브 농사를 지으며 고향 땅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는 마텔·움딸 부부, 세 명의 아들을 모두 잃고 난민촌에서 70여 년을 살아가고 있는 무함마드 할아버지. 작은 평화를 위한 저항으로 친구들을 모두 잃은 청년 알리의 일상도 마찬가지다. 언제 깨질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도 땅을 지키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멈추지 않는다.

김태일 감독은 살아남은 자들의 광주 5·18 이야기 ‘오월愛’, 전쟁의 아픔에 이어 자본에 의한 갈등을 겪고 있는 캄보디아 소수민족의 삶을 담아낸 ‘웰랑 뜨레이’를 통해 가장 낮은 곳으로부터 세계사를 재조명해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점령 속 자신들의 땅에서 쫓겨날 수밖에 없었던 1세대의 이야기부터 기필코 살아남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위태로운 현실을 살아내고 있는 2·3세대의 일상 구석구석까지 그림에 담아낸다. 그 누구도 기록하지 않았던 팔레스타인의 일상을 오롯이 담아내 전혀 새로운 팔레스타인 이야기를 전한다.

15일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영화에 대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아래 굽이진 길을 천진난만하게 달려가는 아들과 그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아버지의 가슴 뭉클한 순간을 담아냈다. ‘그럼에도, 삶은 아름답다’는 카피는 위태로운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위로의 메시지가 된다.

개봉은 7월 13일이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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