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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실 대한결핵협회인천지부장
요즘과 다르게 2000년대 이전의 학교 교육에서 교육의 중심이 학생들에게는 학력향상에 있고 학생들의 인권은 별개로 학교 안에서 체벌 등 비인간적인 인권 문제가 보이지 않게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특히 진보 교육감이 지방 교육자치 단체장에 들어서면서 교육의 중심에 학생들의 학습과 학력신장은 없고 학생 인권만 비정상적으로 커졌고, 또한 학생인권을 빌미로 무서운 속도로 커가는 일부 교사들의 근무 편의주의로 일반 근로노조와 같이 교직단체를 통한 교사 개인적인 근로 요구사항을 개선하려고 하고 있다.

 학생들 앞에서 선생님으로서의 권위는 선생님 스스로 벌써 지웠고 단지 직업인으로 주어지는 급료만큼 가르치고 생활지도는 책임지지 않는 단순 지식 근로자로 바뀌어지고 있다. 선생님이 출석부와 가르칠 교과서를 갖고 교실에 들어올 때 학생들이 일어서지는 않아도 선생님에게 존경을 표할 수 있는 학교 교실, 적어도 학생들이 장차 사회인으로 커가면서 배워야 하는 예절 그리고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참고 이겨낼 수 있는 인내심, 또한 주위 사람과 어울리면서 함께 지내며 잘못된 친구의 행동에 너그럽게 이해하면서 베풀어 줄 수 있고 더불어 배우는 학교 교실이 되는 새로운 변화가 다시 시작돼야 한다.

 한때 선생님이 되는 것이 최상의 직업 선택으로 지역사회에서 존경과 함께 늘 훌륭한 인재를 가르친다는 자부심으로 사회에 커다란 기둥 역할을 하던 선생님이 제몫 챙기겠다는 일부 교원단체의 노동조합이 교육현장에 발을 들이면서 학생들의 인성교육은 뒷전이 되고 무사히 정년을 할 수 있길 바라는 무사안일한 직장이 됐다.

 힘들고 어렵던 지난 시절에 선생님은 집에서 도시락을 싸들고 와 교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식사 예절을 가르치고, 학생 개개인의 가정 사정을 파악하며 학생을 지도했다. 더욱이 추운 겨울에 손발 때 검사와 학생들의 옷 입는 입성까지 신경 써야 하는 학생이 한 반에 70명 이상으로, 한번 화장실을 갔다 오면 제자리 좌석을 찾아 앉기 힘든 빡빡한 실정에서도 저녁 늦게까지 학습 지진 학생을 지도해 지금처럼 학교 주변의 사교육 시장이 없어도 제대로 된 학습 환경 조성과 올바른 인성 교육이 이뤄졌다.

 하지만 선생님들 틈에 노조가 스멀스멀 들어오면서 학생 인권을 앞세워 학생들 학습과 생활지도는 선생님 몫이 아니고 학교 울타리 넘어 사교육 시장과 법에 의한 스쿨 폴리스에 넘겨주고 있다. 현재 한 반 학생이 20여 명 전후로 학생 수는 확 줄어들고, 주 5일제 수업과 대부분 선생님이 오후 4시 30분께 퇴근하는 등 근무여건이 많이 변했으나, 일부 선생님은 노조 조직 업무를 전담하기 위해 단 1시간 수업이 없어도 선생님이라고 한다.

 진보 교육감이 선출되면서 교육청은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손 놓고 있으며, 더욱 학교별 학습 환경조성을 위한 장학지도까지 포기하고 있는 현실에서 행정 업무만을 위한 교육청이라면 차라리 지방자치 정부에서 학생들 확인 업무와 수반된 복지를 이룬다면, 아마 업무의 효율성은 더 높아질 것이다.

 학생들 인권을 앞세워 일부 선생님들의 정치 활동으로 선생님의 권위 추락에서 벗어나 이제라도 학생들에게 학습지도, 예절, 인내, 관용을 가르치고 선생님으로서 권위가 살아나고 선생님으로서 존경 받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교육 대통령과 교육 현장에서 어린 학생과 뒹굴며 학생을 지도하는 선출직 교육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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