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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부족한 저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느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마찬가지로 학원과 도서관에서 하루를 보낸 뒤 집으로 가는 길에 버스정류장에 붙어 있던 ‘제5회 수원화성 그림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 포스터를 보고 학생으로서 규모가 큰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숨가쁜 일상을 보내던 저에게 숨통을 틔워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렇게 참가를 다짐하고 대회 당일 화성행궁에 도착했을 때 예상보다 많은 인원에 ‘과연 내가 상을 탈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태어나 떠나 본 적 없는 내 고장 수원이 글제임을 보고 자신 있게 원고지에 한 글자, 한 글자 채워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수원화성과 수원의 여러 자랑거리들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제 이야기와 수원을 하나하나 엮어 나갔습니다. 쓰다 보니 옛 생각에 피식 웃음도 나오고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대회는 저에게 단순히 수상을 하기 위한 대회가 아닌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해 주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았습니다.

 다시 한 번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고등학교 3학년인 만큼 더 열심히 하라고 주신 상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해 아나운서라는 꿈을 꼭 이뤄 자랑스러운 수원의 아들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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