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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이율 작가
글짓기 대회 심사를 하면서 저의 마음은 양지와 그늘을 오갔습니다. 어린이부터 연로하신 어르신까지 참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다는 것에 너무나 기뻤고, 그리고 어느 글 하나 빠지지 않고 수원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흐뭇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글자의 나열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정리해 새롭게 창조해 내는 작업입니다. 그런데 간혹 인터넷에서 자료 검색한 내용을 그대로 적어 놓거나 쓰기 싫은 글을 억지로 쓰고 있구나 하는 원고들도 몇 개 눈에 띄었습니다.

 세 가지 기준으로 심사를 했습니다. 첫째는 ‘수원사랑’을 진정성 있게 제대로 표현했는가. 두 번째는 정보 전달이 아닌 문학적으로 표현했는가. 세 번째는 맞춤법 및 띄어쓰기 등 한글에 대한 이해도와 원고지 작성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가.

 심사를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글도 있었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글도 만났습니다. 그래서 내내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아무쪼록 원고지 네모 칸에 자신의 인생을 담느라 고생 많으셨고, 내년에도 어김없이 더 좋은 글로 만나 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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