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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역 8개 구 중 인구와 재정자립도가 가장 적고 낮은 동구지만 내년 구청장 선거는 어느 지역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노인인구가 많은 동구의 정치 성향은 보수지지층이 강세다. 하지만 최근 실시된 총선과 대선의 정당별 지지층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보수층이 선거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새 정치에 대한 기대와 중앙정치 바람에 의해 지지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동구청장을 지낸 새 인물인 정의당 조택상(더불어민주당)후보가 가장 표를 많이 받았다.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이 같은 흐름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무엇보다 중앙정치에서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이유다.

민주당에서는 전 인천시의원이었던 허인환 민주당 자치분권균형발전위원회 부위원장 겸 인천시본부장과 전용철 전 인천시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이흥수 현 동구청장의 대항마로 알려진 민주당 조택상 중·동·강화·옹진지역위원장이 나설 경우 치열한 경선전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총선을 염두에 둔 더 큰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알려진 조 위원장이 정의당에서 당적을 옮기면서 불거진 내부 갈등을 잠재우고 도전장을 던질지는 끝까지 지켜볼 노릇이다.

민주당 바람에 대적할 가장 큰 세력은 바로 한국당이다. 한국당은 이흥수 구청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다. 여기에 이정옥 동구의회 의장과 이환섭 전 중부경찰서장, 백응섭 인천시 소통담당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그동안 총선 출마와 함께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김회창 중·동·강화·옹진지역위원장이 하마평에 오른다.

정의당에서는 김종호 동구교육희망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동구 지역 한 인사는 "동구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그 어느 구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는 지금 거론되는 후보들의 면면이 현재까지는 동구에서 그렇게 입지가 탄탄하지 않아 앞으로 판도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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