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수원시 권선구 팔달구 수원역환승센터에서 승객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지하철과 경부선 열차·버스·택시·승용차·자전거 등 수원역을 통과하는 모든 교통수단을 편하게 갈아탈 수 있는 수원역환승센터는 지난 16일 개통식을 갖고 이날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19일 수원시 권선구 팔달구 수원역환승센터에서 승객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지하철과 경부선 열차·버스·택시·승용차·자전거 등 수원역을 통과하는 모든 교통수단을 편하게 갈아탈 수 있는 수원역환승센터는 지난 16일 개통식을 갖고 이날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수원역환승센터 개통 첫날, 대체로 시민들은 달라진 버스 노선과 승강장에 무난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민들은 깔끔하게 단정한 환승센터를 이용하면서 만족감을 나타냈으나 일부 시설은 준비가 미흡해 시민들의 혼란을 유발하기도 했다.

19일 오전 7시 30분께 수원역환승센터 지상 2층 버스승강장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었다.

수원역 동측 버스정류장에서 환승센터로 버스 노선이 바뀌었지만 승객들은 기존 버스정류장에 배치된 시청 공무원 등 40여 명의 안내로 환승센터 내 승강장까지 어렵지 않게 찾아왔다.

시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좌석버스와 시내일반버스, 마을버스 등 총 16개 노선을 배치했으며 수원역 동측 승강장 3곳에 시 도시철도과, 대중교통과, 시설관리공단 등 직원들을 배치했다.

이들은 변경된 노선 내용을 몰라 헤매는 승객들에게 버스 노선 조정 전단지를 나눠 주며 환승센터까지 이동하는 길을 안내해 줬다. 대부분 시민들은 처음 이용하는 환승센터 안팎을 둘러보면서 낯설어 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깨끗하고 각종 편의시설까지 갖춘 환승센터 시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회사원 김미경(46·여)씨는 "환승센터가 생긴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와서 보니 시설도 넓고 대합실까지 마련돼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며 "앞으로 버스 노선이 환승센터로 다 이전 완료되면 수원역 일대 교통 혼잡도 해결될 것 같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준비가 부족한 측면도 발견됐다. 환승센터 지하 1층에 131대 규모의 주차장이 설치돼 있지만 안내현수막에 차량 이용객들이 엉뚱한 지점에서 유턴하도록 위치가 적혀 있어 인근 서평초 삼거리에서 불법 유턴하는 차량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환승센터 지하 1층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홍보하는 전시물이 지하통로 벽면에 다수 설치돼 있었지만 버스 노선 안내도는 보이지 않았다.

지하 1층 엘리베이터 위치를 알려 주는 표지판도 부족해 거동이 불편하거나 유아 및 노약자와 동반한 이용객들은 한참 헤매다 안내받은 뒤 경우도 눈에 띄었다.

신태호 시 안전교통국장은 "시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담당 부서 직원들을 당분간 환승센터와 동측 버스승강장에 배치할 계획"이라며 "수일 내로 시민들이 충분히 적응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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