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인범,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지만 … '악령'급 멘탈 대가 반드시

인천 초등생 살인범에게 살해당한 피해자에 대한 엄벌 호소가 주목받고 있다. 호소가 피해자의 어머니로부터 나왔기 때문이다.

19일 다음 아고라에는 '사랑이 엄마(가명)'라는 이름으로 글이 올라왔다.

사랑이 엄마는 "사건의 가해자들은 12명이나 되는 변호인단을 꾸려 우발적 범행이라 주장하고 있다. 사냥하자는 말로 공모해 사건을 계획했을 뿐 아니라 무참히 살해하고 훼손하고 유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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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초등생 살인범에 대해 피해자 부모가 강력한 처벌을 호소했다. 사진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이어 "사회적 지위와 많은 돈으로 윤리와 도덕 없이 이러한 범죄를 덮으려 하는 행태에 가슴이 찢어지는 심정이다. 정신과적 소견으로 형량을 줄이려 한다. 그들의 형량이 줄어 사회에 복귀하면 그들의 나이는 20대 중반"이라고 호소했다.

김 양은 범행 직전 초등학교 시간표를 검색하고 엄마의 옷과 선글라스로 위장을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채널A가 김 양의 동창들과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김 양은 초등학생 때부터 고양이를 죽여 해부하는 등의 이상행세를 보였으며 급식 먹으면서도 해부학 서적을 보곤 했다고 한다.

다만 검찰은 김 양이 심신상실 상태에서 범행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에 특정범죄가중법상 살인·유기 등 혐의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김 양의 변호인은 법정에서 "김 양의 범죄는 정신병 탓"이라면서 "아스퍼거 증후군이 발현돼 충동적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계획범죄도 아니고 유인범죄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 양은 거물급 법조인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은 안산 대부도 사건을 연상케 한다. 인천 초등생 살인범 역시 무서운 얼굴을 하지 않은 평범한 이웃들이 얼마나 가공할 만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가를 말해주는 사건의 유형에 속한다.

안산 대부도 사건 주범 조모씨는 얼굴이 공개된 흔치 않은 범인이다. 조모씨는 페이스북에 애완견과 고양이 사진 등의 동영상을 올려 놓았는데 평소에도 애완동물에 대한 사랑이 지극했던 것 같다.

조모 씨는 10년 안에 3억 원을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는데 수입 지출 보험금 납입 등 재테크 일지를 빼곡히 써놓기도 했다.

바로 이 평범한 이웃 청년 조모씨가 집에서 사람을 살해한 후 상 하반신을 나누어 대부도 선착장과 주변 배수로에 유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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