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6월 12일부터 나흘 동안 당시 군자리 서울컨트리클럽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가 열렸다. 그해 9월 한국오픈이 1회 대회를 개최했다. KPGA 선수권대회는 석 달 차이로 한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가 됐다. 올해 환갑을 맞은 KPGA 선수권대회는 22일부터 나흘 동안 경남 양산 에이원 골프장(파72)에서 60번째 챔피언을 맞는다.

‘최고(最古) 대회’ 챔피언을 노리는 선수들 면면은 화려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은 일정상 출전하지 않아 아쉽지만 일본을 주 무대로 삼는 정상급 선수와 국내 간판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이 대회에 걸린 우승 상금 2억 원뿐 아니라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PGA투어 CJ컵@나인브릿지 출전권도 탐난다.

상금랭킹,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등에서 5위 이내에 포진한 최진호(33), 이정환(26), 장이근(24), 김승혁(31), 이상희(25), 박상현(34) 등에 아무래도 눈길이 간다.

작년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석권한 최진호는 올해도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등 변함없는 강호의 면모를 지키고 있다. 대상과 상금왕 2연패를 노리는 최진호로서는 놓칠 수 없는 대회다.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와 카이도 골드V1 오픈에서 2주 연속 연장전을 벌여 1승1패를 기록한 김승혁과 이정환은 세 번째 우승 경쟁을 벌일 태세다.

한국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스타로 등장한 장이근은 다시 한 번 실력 검증에 나선다. 작년 챔피언 김준성(26)은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한편 맹동섭(30), 김성용(41), 김우현(26)은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통산 11승 가운데 이 대회에서만 3번 우승한 최윤수(69)를 비롯해 이강선(68), 조철상(59) 등 노장들과 한때 한국과 일본, 아시아 투어를 호령하던 옛 스타들이 후배들과 샷 대결을 펼친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60주년을 맞아 우승 트로피를 3천만 원을 들여 새로 제작하고 창립회원 핸드프린팅 등 다양한 경축 행사도 마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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