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이 시행한 소통실명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소통실명제는 시민들이 정체 해소 아이디어를 내고 경찰과 지자체가 합동으로 간선도로 시설개선과 불법 주정차 대응 등을 강화하는 제도다.

 인천은 인구 300만 명, 자동차 143만 대를 넘어섰는데도 도로 연장율이 7대 도시 중 가장 열악해 교통 정체가 심각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인천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남동대로 등 30개 구간, 97개 교차로에서 소통실명제를 시행했다.

 간선도로 시설물 개선내용은 신호 조정 15개소, 차로 조정 7개소, 교차로 개선 1개소, 좌회전 금지 후 유턴 전환 1개소 등 총 24개소의 도로와 시설 등이다.

 또 출퇴근시간대 간선도로에서 교통순찰대 싸이카(경찰 오토바이)와 각 구청 주정차 단속팀 등이 협업을 통해 차로를 확보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나들목 주안방면 진출로는 종전 1개 차로에서 2개 차로로 확장돼 출퇴근시간대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51.4㎞에서 71.8㎞로 39.7% 향상됐다. 남동구 작은구월사거리는 좌회전 신호를 직좌 동시신호로 변경하고 신호주기를 조정해 통행속도를 시속 46.1㎞에서 66.0㎞로 43.2% 빨라졌다. 간석 5거리부터 전재울 4거리까지의 3㎞ 구간에서는 경찰 싸이카 2대 고정배치해 불법 주정차 차량을 이동시키고 교차로 꼬리끊기 단속을 지속, 통행속도가 시속 27.6㎞에서 46.5㎞로 올라갔다.

 출퇴근시간대 통행속도만 시속 36.2㎞에서 41.4㎞로 14.3% 향상됐다. 이처럼 소통실명제가 큰 효과를 거두자 박경민 인천경찰청장은 20일 오전 출근시간대 남구 문학사거리를 방문해 개선효과를 점검하고 아이디어를 낸 시민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는 등 관계자를 격려했다.

 박경민 청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이 제대로 효과를 내고 있다"며 "시민과 함께 펼친 생명띠·생명선 캠페인 덕분에 6월 현재 교통사고 사망자가 37.8% 감소한 데 이어 소통실명제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 기자 km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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