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들에게 보다 엄격한 법의 처벌이 내려지도록 도와주세요."

인천에서 10대 여고 중퇴생에 의해 유괴·살해된 8세 초등학생의 어머니가 국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살인사건의 피해자 어머니 A씨는 지난 19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의 ‘추모서명’에 ‘탄원 동의를 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A씨는 "내 아이의 억울한 죽음과 그로 인한 우리 가족의 충격과 슬픔이 여러분을 불편하게 할 것"이라며 "그러나 억울한 충격이 다시 이 땅에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사건의 가해자들은 12명이나 되는 변호인단을 꾸려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그들은 ‘사냥하자’는 말로 공모해 사건을 계획했고, 시신을 훼손하기까지 했는데 이를 어떻게 우발적 범죄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A씨는 "가해자는 여러 가지 정신과적 소견으로 형량을 줄이려 하고 있다"며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가벼운 형량을 받는 미성년 범죄자와 그 부모들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도록 재판부가 판결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가해자들에게 보다 엄격한 법의 처벌이 내려지길 바라며, 국민 여러분이 우리 가족의 탄원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글은 게시 하루가 지난 20일 오후 4시께 8만5천여 명이 넘는 국민들이 서명했다.

한편, 인천지법은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B(17)양의 결심을 오는 7월 4일 진행한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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