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17년 하반기(7~12월)에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총 304개 단지 20만162가구로 조사됐다(주상복합 포함, 임대아파트 제외).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8만2천971가구)보다 9.4%(1만7천191가구) 증가했다. 하반기 분양물량으로는 2000년 이후 2015년(24만6천417가구) 다음으로 많다.
지역별 분양물량은 ▶경기·인천·서울 등 수도권 156곳 9만5천369가구(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 ▶5대 광역시 60곳 4만1천614가구(79.6% 증가) ▶지방 중소도시 88곳 6만3천179가구(2.4% 감소)다.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쏟아내는 곳은 경기도로 97곳에서 6만5천617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화성 동탄2신도시와 남양주 다산신도시 등 대규모 공공택지 분양물량의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중 가장 많다.
지역별로는 김포(7곳 7천908가구), 화성(14곳 6천639가구), 수원(4곳 6천462가구), 남양주(4곳 4천650가구), 평택(9곳 4천500가구), 시흥(7곳 4천455가구), 하남(6곳 3천985가구), 고양(5곳 3천926가구), 과천(6곳 3천653가구) 순이다.
인천은 13곳에서 8천666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이 중 송도국제도시에서만 3천313가구의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서울은 46곳 2만1천86가구가 하반기에 분양 예정이다. 정비사업 물량에 힘입어 작년보다 103.6% 급증했다.
5대 광역시에선 부산 분양물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하반기에 29곳 2만3천749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무려 277.7% 증가했다.
이어 대전 5곳 5천906가구, 대구 13곳 5천336가구, 광주 6곳 3천423가구, 울산 7곳 3천200가구 순이다.
닥터아파트 김수연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11·3 대책과 올 들어 탄핵정국, 대선정국에 이어 6·19 대책 등으로 인해 상반기 분양물량이 대거 하반기로 넘어갔다"며 "정비사업 분양물량이 많은 지역의 분양성적이 하반기 분양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