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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역에서 가장 개발 가능성이 큰 서구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2일 현재 서구 지역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구청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8명 안팎이다. 자유한국당의 강범석 현 구청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우세가 예상되고 있지만 여기에 도전하는 인물들도 만만치 않다.

한국당에서는 강범석 구청장 외에 이행숙 한국미래정책연구원장이 거론되고 있지만 국회의원선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세 명의 후보군이 감지된다. 검단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히 의정활동을 펼치는 김진규 시의원과 심우창 서구의회 의장, 그리고 전년성 전 서구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서을에 출마했던 허영 위원장이 물망에 오른다. 바른정당은 정일우 전 서구의회 부의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서구는 인천에서 유일한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인 이학재(서갑)의원이 지역구를 갖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밖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에 도전했던 무소속 전원기 전 시의원도 거론된다.

이처럼 구청장 후보군이 드러나고 있지만 다양한 변수가 예상되면서 한 치 앞도 예상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서구는 주민등록인구 50만 명을 넘어선 인천 지역의 공룡 기초자치단체 중 하나다. 그만큼 많은 현안들이 몰려 있다. 수도권매립지 이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제3연륙교, 루원시티 등 난제들이 산적하다. 이 같은 난제들은 지역보다도 시와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한 사항이어서 선거 결과는 중앙의 흐름과 일맥상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눈에 띄는 것은 서구 지역 주민들의 정치 성향이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구 지역 총선은 줄곧 보수 정당인 한국당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는 서을 신동근 후보가 사회부총리를 지낸 황우여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대선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에게 50.16%의 지지를 보내 49.50%에 그친 문재인 후보를 따돌리게 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달랐다. 홍준표 후보에게는 18.3%의 지지를 보낸 반면 문재인 후보에게는 43.1%의 압도적인 표를 줬다. 엄청난 변화다. 내년 선거 결과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예측이기도 하다.

또 다른 변수는 후보 난립이다. 민주당과 함께 여당 성향으로 분류되는 국민의당, 그리고 야당인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단일화 없이 후보를 낼 경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가장 예측 가능한 것은 현직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과 내년 정치지형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라며 "누가 더 민심을 가져가느냐가 최대 변수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유희근 기자 brav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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