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부동산·임대업에 대한 시중은행의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발표한 ‘최근 지역 금융기관의 대출동향’ 보고서를 보면 은행의 가계대출 및 기업대출 증가 규모가 지난 3월 2천869억 원에서 4월 중 6천384억 원으로 3천479억 원 증가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으나 기분양 아파트에 대한 집단대출이 꾸준히 취급되고, 기타 대출도 이사철 등으로 수요가 확대된 데 기인했다고 한은 인천본부는 분석했다.

실제 지역 주택거래량은 3월 8천973가구, 4월 8천874가구, 5월 1만301가구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은행의 기업 대출 역시 일시상환분 재취급과 중소기업의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 계절적 요인으로 증가 폭이 같은 기간 492억 원에서 4천92억 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하지만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3월 13일 시행된 정부의 리스크 강화책으로 가계대출 및 중소기업대출 증가세(2천731억 원→1천736억 원)가 크게 축소됐다.

한은 인천본부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과 관련한 은행들의 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주택시장 흐름에 따른 해당 업종 대출 추이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