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부경찰서는 통관 절차가 끝나지 않은 화물을 임시로 보관하는 인천항 보세창고에서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물건을 몰래 빼돌리는 일이 발생해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피해 물품은 국내의 한 중저가 패션 업체가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들여온 가방, 신발, 지갑 등 다수다.

 해당 업체는 "출고도 되지 않은 가방과 신발 등 회사 상품 여러 개가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팔리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 지난 2년 간 이로 인한 피해 금액만 수천만 원에 달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세창고 업체 소속 아르바이트생 A(38·여)씨를 절도 용의자로 특정하고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A씨와 공범이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증거로 확인된 피해 금액은 150여만 원 정도"라며 "피해 업체의 주장대로 빼돌려진 물품이 더 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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