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의 배제성(21·사진)이 선발투수로 변신한다. 김진욱 kt 감독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배제성을 대체 선발투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24일 SK 와이번스와 벌이는 인천 원정경기가 배제성의 선발 데뷔전이 될 전망이다.

2015년 고졸(성남고) 신인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배제성은 지난 4월 18일 트레이드로 kt에 새 둥지를 틀었다. 트레이드 전까지는 1군 경험이 없었지만 kt 유니폼을 입은 뒤로는 17경기에 구원등판하며 실전 감각을 익혔다. 승패나 홀드 기록은 없지만 시속 150㎞의 강속구를 무기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김 감독은 "배제성은 트레이드로 왔을 때부터 선발투수로 키우기로 했다. 불펜 경험을 쌓고 프로그램을 실행 중이었다"며 "선발로 던지는 시점을 7월로 봤는데 시기가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kt는 주권, 정대현 등 토종 선발투수들이 부진으로 불펜으로 전환되고, 외국인 투수 돈 로치도 부상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자 대체 선발투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계획보다 이르게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은 배제성은 ‘100개 이상 던질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인다고 김 감독은 전했다.

배제성이 24일 마운드 공백을 채워 준다면 25일에는 로치가 복귀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김 감독은 "로치는 오늘 불펜 피칭을 했다. 선수 본인은 전혀 문제없다고 말하지만, 하루 지나고 나서도 괜찮을지 봐야 한다"며 로치의 1군 복귀가 임박했지만 결정은 신중히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KBO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kt로서는 로치의 복귀가 큰 희망이다. 김 감독은 "로치가 들어와 주는 것만으로 전력이 많이 좋아지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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