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2일 안산시청 제1회의실에서 ‘가칭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사업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구상(안)을 발표했다.

(가칭)세계정원 경기가든은 옛 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 부지 위에 45만㎡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인근에 40만㎡ 면적의 안산갈대습지공원, 47만㎡ 규모의 화성비봉습지공원이 인접해 있어 132만㎡의 국내 최대 규모의 정원·에코벨트가 조성될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구상(안)은 세계 곳곳의 정원문화를 체험하는 ‘세계테마정원’ 개발을 중점으로 외국계 거주민들이 많은 안산 지역의 특성을 살려 외국인들이 향수를 달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유럽은 정형식 정원+레스토랑, 아프리카는 정원+자연환경놀이터, 남아메리카는 정원+커피전문점, 아시아는 정원+다문화갤러리로 꾸며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상했다.

특히 시간이 경과하며 쓰레기매립장이 변화하는 환경적 회복 과정을 관찰·교육할 수 있도록 ‘자연천이구역’의 개념을 도입했다.

주요 공간으로는 가족여가마당, 사계풍경언덕, 정원박람회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인공적인 시설물 대신 꽃과 나무가 가득한 숲을 만들 방침이다.

아울러 정원산업 진흥을 위한 플랫폼인 가든마켓과 정원지원센터를 만들어 휴식공간을 넘어 정원문화산업의 특화지역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정원 진입로를 갈대습지공원과 자동차정비단지 양방향으로 개설해 주변 지역 도심재생사업의 발판도 마련한다.

도는 용역이 완료된 후 내년 개발계획 및 각종 영향평가, 실시설계 등을 추진해 2019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2021년 내 완공할 계획이다. 도는 이 정원이 그동안 쓰레기 매립으로 인한 악취와 환경문제로 건강과 재산피해를 감내해 온 지역주민들에게는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이용객들에게는 여가와 체험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근 부지사는 "세계정원 경기가든을 단순한 수도권 주민의 여가·휴식공간을 넘어 우리나라 정원문화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특화지역으로 만들 수 있도록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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