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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인천시교육청
인천 지역 고등학교들 사이에서 학생들의 대학 입시를 좌지우지하는 학교생활기록부의 부적정 기재 및 관리 문제가 지속 발생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A고등학교의 B교사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담임을 맡은 학급 학생 전원의 학교생활기록부 독서활동 상황에 수업 내용과 관련한 문구를 동일하게 입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학년의 다른 일부 담임교사들도 B교사에게서 해당 내용을 전달받아 자신의 학급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 독서활동 상황에 동일하게 입력했다.

이들 교사는 독서활동 상황에 독서기록장, 독서 포트폴리오,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 등의 증빙자료를 근거로 사실과 다른 내용을 기재하지 못하게 한 교육부의 ‘2016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영역별 기재 요령’을 지키지 않아 지난 4월 시교육청 감사에서 경고 또는 주의 처분을 받았다.

B고에서는 지난해 교사 3명이 한 대학교에서 주관한 교육활동 결과를 1~2학년생 7명에 대해 학교생활기록부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또는 교과학습발달상황으로 입력한 사실이 지난달 시교육청 감사에 적발됐다.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 가능한 체험활동은 교육부의 기재 요령에 따라 교육부, 시도교육청, 교육지원청 등에서 주최하고 주관한 행사로 학교장이 승인한 경우만 해당한다.

C고는 학기 초 학교교육계획에 따른 교내 상만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는데도 2015년 학교생활기록부에 등재된 47건의 교내 상(賞) 중 16건이 시행 과정에서 명칭 등이 변경됐다. 지난해에는 학교생활기록부에 등재된 29건의 교내 상 중 13건이 시행 과정에서 변경된 것으로 드러나 시교육청 감사에 적발됐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생활기록부 부적정 기재 등의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관련 작성 매뉴얼을 개발·보급하고 연수를 진행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며 "감사에서 적발된 학교생활기록부 부적정 기재 및 관리 사안에 대해서는 수정 및 삭제 등의 관련 시정 조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민 기자 km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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