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를 웃도는 때 이른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도내에서 물놀이 사망사고가 잇따라 물놀이객의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가평군 북면 목동리 배터유원지에서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던 중학교 3학년 A(15)군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군은 자신의 생일을 맞아 친구 18명과 함께 물놀이를 하던 중 실종, 친구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구조대에 의해 2시간 반 만에 물속에서 발견됐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수심이 2∼3m가량 되는 장소였지만, 사고 당시 A군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앞선 11일 가평군 북면 도대리 가평천 용수폭포에서도 B(21)씨가 물놀이를 하던 중 사망했다. 더위를 피해 친구 4명과 해당 계곡을 찾았던 A씨는 바위 위에서 물속으로 뛰어내린 직후 수분 동안 허우적거리다가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물놀이 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8명 등 24명에 달한다.

도재난안전본부는 물놀이 안전사고로부터 도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17년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하고 물놀이 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사망사고 발생 지역을 수영금지구역으로 설정·관리하고 펜션 주변 등의 하천에서 인위적으로 수위를 높이는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하는 한편, 물놀이객이 많은 지역에는 안전표지판을 확대 설치하는 등 다양한 물놀이 유형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민들에게 수심이 깊은 지역에서 물놀이를 하지 말 것과 사전 충분한 준비운동 실시 및 구명조끼 착용 등을 당부했다.

도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물놀이 사고는 간단한 안전수칙만 준수해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며 "여름철 계곡과 하천은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요소가 많아 한시라도 방심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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