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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안성시 마둔저수지가 봄 가뭄으로 말라 바닥이 갈려져 있다. /연합뉴스
역대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피해가 막대한 경기남부 지역 가뭄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아산호의 용수를 활용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16개 부처 장·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 정부의 첫 번째 국정 현안 점검 조정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는 연일 계속되는 가뭄에 대한 대응 상황과 추가 대책에 대한 집중 점검이 이뤄졌다.

정부는 경기남부 일대의 가뭄피해 최소화를 위해 충남 아산호에서 안성 금광·마둔저수지까지 물을 공급하는 사업을 지난 9일부터 1단계로 평택 지역(유천집수암거)으로 급수 중이며, 다음 달 초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기남부의 내년 영농급수 확보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수자원이 여유 있는 아산호에서 삽교호-대호호(14㎞, 2천200㏊), 안성 금광·마둔저수지(28㎞, 2천400㏊) 수계 연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사설계비는 연내 확보하는 한편, 관련 공사비는 내년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누적 강수량은 186㎜로 평년의 50%에 불과해 경기·충남·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가뭄이 빚어지고 있고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내 112개 저수지(강화 지역 포함)의 평균 저수율도 25.4%로, 평년(50.2%)에 비해 49.4%가량 적은 상태다. 이 중 저수율이 10% 미만인 곳도 안성 마둔저수지(1.6%)와 금광저수지(2.0%), 화성 덕우저수지(7.4%) 등 12곳에 달한다.

모내기는 마무리 상태(98%)이나 모내기 이후 경기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물 부족으로 마름 현상이 발생하고, 밭작물은 시들음 등 생육 저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다음 달까지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경우 가뭄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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