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7개 대학의 청소·경비·시설·주차 노동자들이 이달 30일로 예정된 민주노총의 ‘사회적 총파업’에 동참한다.

 연세대·고려대 등 수도권 지역 17개 대학 노동자들이 속한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는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 마련된 국민인수위원회 ‘광화문1번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달 30일 파업에 동참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올해 1월부터 사측과 접촉해 11차례 교섭을 벌이다 결렬된 이후 지난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접수했으나 조정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달 2∼15일 진행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는 96.7%의 투표율로 가결됐다.

 이들은 "차별과 저임금을 타파하고 사회적 흐름에 맞춰 시급 1만원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임금 동결을 주장하다가 겨우 시급 100원 인상안을 내놨을 뿐"이라며 용역회사와 원청인 대학을 비판했다.

 박명석 지부장은 "우리는 단순히 임금 인상만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인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청소노동자가 앞장서겠다는 차원에서 투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겨우 100원 인상안? 확 쓸어버리자’라고 써 붙인 빗자루를 들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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