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두산의 경기 후 가진 이대호와 오재원의 그라운드 미팅이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그라운드에서 짧게 말을 주고 받았다. 

선배인 이대호가 약간 뚱한 표정으로 나무라는 듯 했다. 이 미팅이 화제를 불러 일으킨 것은 만만치 않은 캐릭터들끼리의 충돌이기 때문이다. 오재원의 수긍으로 일단락됐지만 만약 오재원이 반발했다면 경기후 불상사가 날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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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N SPORTS 캡처

이대호와 오재원이 어떤 말이 오고갔는지 확실히 모르지만 아마도 경기중에 있던 일에 대한 과도성이라고 할 수 있다. 팬들은 중인환시리에 온 관중이 보는 앞에서 태도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른 루트를 통해 전달해야 했어야 했던 것 아니냐는 것이다. 

선수들끼리야 서로 잘 알아 아무렇지도 않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를 객관적 입장에서 바라보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오재원은 그라운드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선수이다. 지난해 기아전 경기에서 두산베어스 9회초 2아웃에 일어난 2루 엽기 견제  상황을 복기해 보면 지금도 황당하다.

당시 임창용이 도루에 성공한 2루주자 오재원을 향해 머리쪽으로 견제구를 던졌기 때문이다. 오재원이 피하지 않았다면 큰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었다. 경기를 벗어난 매너들이 자행되면서 경기는 머리속에서 지워진듯 했다. 이기고 지고 문제가 아니라 경기를 떠난 문제로 치닫고 있는 듯 했다.

임창용 오재원 사이에 발생한 엽기적인 견제구는 우리나라 야구사상 아주 드문일이라고 할 수 있다.

임창용 오재원 둘다 KBO를 대표하는 선수이고 국가대표로서 당당하게 활약해 한국 야구를 국제무대에 알리는데도 큰 역할을 한 대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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